파묘 해석, 결말, 감독이 밝힌 스토리(스포일러)

파묘 해석

파묘

파묘가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아 200만을 돌파했습니다. 아주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이전 포스팅에서 영화 파묘 정보, 뜻, 쿠키, 결말, 예고편에 대해 다뤘었습니다. 일부러 스포일러가 될까봐 본문에 결말 내용을 따로 다루지 않았고 이번 포스팅에서 파묘 해석, 결말 그리고 감독이 밝힌 스토리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관람 전 스포를 당할까봐 일부러 많은 정보를 보고 가지 않았는데요. 이전 포스팅을 작성할때도 최대한 조심하면서 정보를 조사했었습니다. 그러면서 호불호가 괭장히 갈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본 영화이고 다시 볼 의향이 있을만큼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 등 모두 좋았습니다. 그럼 파묘 결말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결말(스포일러)입니다.

영화 파묘 정보, 뜻, 쿠키, 결말, 예고편

 

파묘 결말

결말부터 말하자면 조선의 정기를 끊을 목적으로 일본의 뛰어난 사무라이의 혼을 한반도 척추, 범의 허리에 묻고 그 위에 권력이 강력한 친일파의 무덤을 만들어 파묘하지 못하게 만든 스토리입니다.

예고편을 보면 절대 예상하지 못한 스토리가 후반부에 튀어나와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 결말을 향하는 스토리를 전반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박지용

영화 초반부는 박지용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예고편을 봤다면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박지용의 의뢰로 주인공들은 작업을 시작하게 되지만 풍수사인 상덕(최민식)은 좋지 않은 감을 느끼고 작업을 거부하게 됩니다. 하지만 화림(김고은)과 박지용의 설득으로 결국 작업을 시작하게 되고, 파묘를 시작하게 됩니다.

박지용과 가족들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친일파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악지

영화 초반에 박지용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면 박지용의 집안이 얼마나 돈이 많은지 알 수 있는데, 이런 재산에 비해 할아버지의 묫자리는 명당이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풍수사인 상덕이 작업을 거부한 것이었고 누가 묫자리를 봐줬는지 묻게 됩니다. 파묘를 마친 관을 화장하려고 했지만 파묘했던 일꾼 중 하나가 돈 될 만한 게 없나 표면을 파헤지다 자신의 발 밑에 있는 뱀의 허리를 삽으로 찍어 죽이자 기괴한 비명소리와 함께 날씨가 변하며 먹구름과 폭우가 쏟아집니다. 이렇게 비오는 날엔 화장을 하는게 아니라며 화장을 미루고 인근 영안실에 관을 가져다 두었는데 영안실 관계자가 관 뚜껑을 열며 혼령이 빠져 나가게 됩니다. 이 혼령이 할아버지의 혼령이 었는데 자신을 악지에 묻어둔 후손들(아들, 며느리, 손자(박지용))을 죽이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악지에 묻힌 할아버지가 극대노 하여 후손들을 죽이고 끝나는 영화 같지만 이건 예고편에서 볼 수 있는 영화의 전반부입니다.

 

철혈단

상덕이 보국사를 방문하여 스님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스님이 가지고 있던 쇠말뚝을 보여주는데,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면서 민족의 정신을 끊기 위해 여기저기에 쇠말뚝을 박아놓았고, 그 쇠말뚝을 뽑는 철혈단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처음엔 철혈단이 도굴꾼으로 나와 별 비중 없이 지나가지만 결국 상덕은 이 철혈단에서 단서를 찾아 박지용 할아버지의 묘지를 더 파게됩니다.

 

일본 사무라이

화림이 직감적으로 그냥 두자고 했지만 결국 꺼낸 그 관에서 일본 사무라이가 나옵니다. 솔직히 일본 사무라이가 등장했을 때 영화가 산으로 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게 영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일본 사무라이가 봉길을 공격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때 상덕은 병원에 있는 사진에서 박지용 할아버지의 묫자리가 한반도의 척추, 범의 허리라는 사실과 철혈단의 존재를 알게됩니다. 이런 상덕은 범의 허리에 꽂혀있는 쇠말뚝을 뽑기로 결심합니다.

 

쇠말뚝

화림과 영근에게 쇠말뚝을 뽑자고 했지만 둘은 반대하게 됩니다. 이때 상덕이 “우리가 이걸 안 막으면 누가 막겠냐”라고 설득하여 쇠말뚝을 뽑기로 합니다.

 

오니(일본 사무라이)

쇠말뚝이 박혀있는 묫자리에는 오니(일본 사무라이)가 지키고 있어 화림이 은어를 이용하여 오니를 유인하기로 합니다. 오니가 구덩이를 나와서 길에 놓인 은어를 하나씩 집어 먹으며 나무 쪽으로 떠나가자, 그 틈을 타 상덕과 영근은 구덩이로 들어가 철혈단의 곡괭이와 삽으로 쇠말뚝을 찾기 시작합니다. 영근과 상덕은 쇠말뚝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땅을 파지만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오니가 나무 뒤에 있던 화림을 발견하고 화림은 도망가게 됩니다. 오니는 다시 묫자리로 돌아가 상덕을 발견하고 상덕을 공격하게 됩니다. 상덕은 오니 그 자체가 쇠말뚝이었음을 깨닫는다. 상덕은 피를 토하면서도 도굴꾼들의 책에 그려져 있던 오행 상극도를 떠올린다. 상덕은 부상으로 인해 정신이 흐려지고 괴로워 하면서도 마지막 한 방을 쳐내고, 마침내 오니의 상체가 날아가 소멸하면서 봉길도 속박에서 풀려나게 된다.

 

 

파묘 해석

파묘가 흥행하고 재미있는데는 파묘 해석이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영화가 끝나고 마무리되는게 아니라 그 이후에 오는 행동들이 관람객을 영화가 마친후에도 몰입하게 해주고 여운을 가져다 준다고 느꼈습니다. 그럼 영화 중간 중간 우리가 놓친 파묘 해석과 숨은 의미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등장 인물 이름

최민식의 상덕, 김고은의 화림, 유해진의 영근, 이도현의 봉길 모두 독립운동가입니다. 심지어 보국사를 만든 스님의 법명 원봉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간판과 차 번호판

영근(유해진)이 운영하고 있는 장의사는 의열 장의사
보국사는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

상덕과 영근의 차 번호는 0815 (광복절)
화림과 봉길의 차량은 0301(3·1절)
시신 운구차 뒷 번호는 1945(광복이 된 해)

 

여우와 범

파묘의 중요 대사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구절은 여우는 극 중 묫자리를 지정한 일본 스님 기순애를 뜻하고 기순애는 일본어로 키츠네(きつね) 즉 여우를 의미하는 단어

대한민국 지도는 범의 형상을 했다고 표현되고 있다. 이에 빗대 여우가 호랑이의 허리를 끊었다는 것은, 기순애가 호랑이의 허리에 해당하는 지점에 오니(쇠말뚝)를 박아 나라의 정기를 끊으려 했다는 비화를 반영한 에피소드로 해석된다.

 

고영근

유해진 배역인 고영근은 고종 사후 그의 능을 지키는 관리가 되어서 조선총독부의 반대에도 고종의 비문을 세웠다가 파직당했다고 한다.

 

목이 꺾여 죽는 박지용

목 뼈도 척추뼈 중 하나로 여우가 범의 척추를 끊어서 죽이려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묫자리 뱀

누레온나라는 일본요괴

 

은어와 참외

은어는 일본에서 대중적인 생선요리인 반면에 참외는 일본에서 흔하게 보거나 먹는 과일류가 아니라고 한다.

 

화림 & 봉길

실제 윤봉길과 이화림은 독입운동 시절 부부로 위장하여 할동했다고 한다.

 

총독부건물

박지용이 호텔에서 빙의 됐을 때 창문에 총독부건물이 비춰집니다.

 

대살굿

황해도 지방(이북)의 굿

 

금강경 문신

실제로 장재현 감독이 사전 조사할 때 만났던 무당의 몸에 새겨진걸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감독이 밝힌 스토리

장재현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파묘에 대한 스토리를 밝혔는데요, 인터뷰를 보면 장재현 감독이 영화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느낄 수 있고, 파묘에 대한 감독의 해석을 볼 수 있습니다. 파묘를 보고 많은 의견이 엇갈리지만 그래도 감독이 밝히는 스토리가 제일 정확하지 않을까 하여 가져왔습니다.

장재현 감독이 밝힌 해석

 

영화 파묘 정보, 뜻, 쿠키, 결말, 예고편

포스팅이 도움 되셨다면 평가해 주세요!

별점을 남겨주세요!

error: 우클릭 할 수 없습니다.